1. 일시 : 2020년 5월 14일
2. 작성자 : 약학과_2018101510_나상은
3. 식물종류 : 방울토마토
4. 사진 : 이하 참조

5. 관찰내용
안녕하세요! 4주차 보고내용을 들고 왔습니당!
이번주는 제목에서 알다시피, 아바타식으로 방울토마토 자라는 것을 확인했어요.
그게, 제가 저번주가 5월 8일 어버이날이기도 해서, 오랜만에 할머니집에 다녀왔기 때문이죠.
약학대학 오려고 공부하는 동안, 할머니집을 거의 안내려갔었거든요... 그게 얼마나 너무 미안하고 슬펐던지...그래서 요즘은 그래도 적어도 2달에 1번은 가자-라는 목표로 할머니집에 가고 있답니다.
그래서, 별내로 어저께 돌아오고 말았어요 ㅎㅎ...
아무튼, 이번주는 제가 아닌 일산에 사는 저희 형이 직접 사진 찍은 걸로 보고를 올리고자 해요.
(형은 아침부터 귀찮아 죽겠는데 이리 찍어라, 저리 찍어라 시켜대서 짜증났었다고 하네요 ㅋㅋㅋ그래도 잘 들어주는 우리형 쵝옼)
그나저나 이번에 클럽에서 대형사고가 터졌죠?
진짜 코로나 어쩜좋아 ㅠㅠ어흑...학교 갈 가능성이 정말 더~더~ 줄어든 거 같아요.
이러다가 2학기도 전체 싸강으로 바뀌면 어떻게 되나 걱정이 ㅠ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뱅울 토메이로를 잘 키워야하는 의무가 있죠.
코로나 사태에도 영롱하게 빛을 내며 잘 자라는 저희 토마토 들이예요.
별로 안 큰 거처럼 보이실 진 몰라도 정말 자라긴 했어요.
본잎이 좀 더 길어졌다고 해야할까요?

그리고 정말 특징적인 것은 바로 떡잎이 사라져 간다는 거예요!
밑에 사진을 한번 봐보시겠어요?

어떻게 본다면 잎이 시들어져가는 거니까 죽는 거 아니냐고 오해하실 수도 있는데,
이건 마치 우리 유아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나듯, 아주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현상이예요.
정말 아기티를 벗는다고도 볼 수 있는 거죠.
이걸 보니까 뭔가 마음이 뿌듯하더라고요?
마치 정말 이 식물도 성체가 되기 위해서 변신을 하는 것만 같은...
(동물에서 이런 거 많이 느끼는 게, 고양이만 하더라도 새끼고양이었을 때의 조금 거칠거칠한 털이, 성체가 되면서 쫙쫙 빠지면서 결국 엄청나게 부드럽고 미친듯이 잘 빠지는 털로 변하는 걸 볼 수 있거든요)
그리고 오늘은 전공 공부하면서 배웠던 내용이 급 떠올라서 토마토와 관련한 공부도 했었어요.

저희과에서는 약용식물학이라는 것을 배우는데, 그때 약용식물학 총론에서 각 종자에서 나타나는 특징을 배우거든요? 기본적으로 속씨식물의 과실에는 과피와 종자가 있는데, 과피가 과일마다 다르게 나타나는 특징이 있죠. 핵과(核果)라고 말하는 과실은, 일반적으로 털이 달린 껍질인 외과피, 그리고 과육에 해당하는 중과피, 마지막으로 그 중과피 안에 종자를 보호하는 내과피가 있어요. 복숭아의 딱딱한 핵같이 보이는 씨앗의 껍질이 바로 내과피 인 거죠.
그런데 토마토의 경우에는 내과피가 안에 즙이 잔뜩 들어있는 부분을 아주 약하게 감싸고 있는 것으로 되어 있어요. 위 그림을 보시면 알겠죠?
이렇게 직접 제가 키우고 수확할 식물에 적용하니까, 그 어려운 전공 공부도 머릿속에 은근 잘 들어가는 거 있죠?
(다행이야... 어렵기로 소문난 임동술 교수님 전공이 이렇게나마 조금이라도 내 머릿속에 들어간다니...)
그나저나 기말고사 어떻하죠? 저 큰 책 전범위를 시험으로 보시겠다고 하는데...
(이태원 사고도 터졌는데...그냥 시험 안보고....넘어가주시면 안될까요?...P/F로 해주셔도 되는데 ㅠㅠ어흑...기말고사 두려워요 교수님...)
6. 관찰소감
떡잎이 시들어가는 걸 보며, '변화'하는 것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답니다.
생각해보면, 전 이 삼육대 약대를 오기 전에 여~러가지 경험들을 하고, 또 진로에 대해서 많은 생각들을 했었어요. 지금까지의 인생의 경로에서, 몇 번의 터닝포인트들이 있었고, 그것은 제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논 듯한 기분이 들었죠. 삼육대 약학대학에 들어온 것도 정말 엄청나게 큰 저의 터닝포인트였답니다. 마치, 이전의 제 삶이 떡잎이라면, 지금의 제 삶은 (아직 졸업은 안했지만) 본잎이 나기 시작한...그런 새로운 삶이라고 해야할까요?
변화에 대해 신기해하면서도, 이 새로운 길 위에서 내가 더 잘 성장해나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이렇게 밤 늦게 잠을 자는 날이 종종 있어도, 너무 부정적으로 힘들다고 생각하기 보다, '항상 지금을 감사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조금 더 애쓰자!'라는 생각을 가져야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말 한마디 하지 못하는 식물의 성장으로부터 정말 여러가지 생각이 드네요 ㅎㅎ 이게 바로 이 프로젝트의 취지겠죠?
'부디 토마토야~ 앞으로도 너에게 여러 변화가 있겠지만, 늘 건강히 잘 자라다오! (그리고 토마토 많이 맺구-0-)'
떡잎이 너무 귀엽네요~ㅎㅎ 그래도 진~짜 많이 잘랐네요~ 다음주도 어떤 변화가 있는지 기대되네요~
코로나 조심해요~~
그쵸? 느리긴 하지만 자라고 있긴 한 거 같아요 ㅎㅎ 떡잎은 귀엽고 부끄럽게 지고 있어요 ^^;;; 아마 본잎이 좀 더 자라면 그때부터는 마구마구 자랄 거 같아요 ㅎ 코로나 조심하세요!
와 전공지식과 더불어 많은것들을 배울 수 있는 일지네요~ 새로운 사실들을 많이 알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