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듬새싹
저번주까지는 새싹보리를 키웠다.
이제 새 쑥쑥이를 심을거다. ୧| ” •̀ ل͜ •́ ” |୨
모듬새싹이라는 두리뭉술한 이름이 적혀있던 씨앗을 꺼냈다.
무순/ 적무순/ 브로콜리새싹/ 청경채새싹 또 뭐시기 적혀있었다.

전에 새싹보리 심을 때와 같이 이렇게 물에 불려준다.
쭉정이가 많은지 물 위에 둥둥 뜬 애들이 엄청 많더라.

물에 반나절 불리고 새싹재배기 위에 옮겨놓았다. 밤에 옮겼는데 그 다음 날 아침에 확인하니 벌써 이렇게 싹이 피려고 한다.
새싹보리보다 더 성질 급한 친구들이다.٩( ᐛ )و

나도 놀랐다.༼๑⁰⊖⁰๑༽
이건 심고 이틀 뒤 모습이다.
어떻게 하루 반만에 이렇게나 자라는지?

너네 '모듬씨앗'이라며.
어째 생긴 게 다 똑같은 것 같어? 자세히 찍어보니까 무순/적무순 얘네가 엄청 빨리자라서 다른 애들이 안보이는 거였다. 근데 뭔지 모른다. 브로콜리 새싹인지 뭔지(......) 아무튼 새싹이다!༼ʘ̅͜ʘ̅༽'☂

심은지 4일차
저번에 새싹보리 키우면서도 한 번도 언급을 안했던 사실이 있다.
사실 얘네 물을 매일 갈아줘야 냄새가 안난다.
안 갈면 오래된 수건? 냄새가 난다; ٩(இ ⌓ இ๑)۶
근데 이번 모듬이들은 그게 더 심해서 하루에도 두 차례 갈아준다.
아무래도 새싹보리보다 성장속도도 빠르고 뿌리에 털도 많아서 그런가.
사실 너무 귀찮.....ㅇㅏ니야 얘들아ʘ̆ ᗜ ʘ̆
다른 친구들 전부!

그리고 저번에 조금 수확한 바질로 바질 페스토를 만들었다. 근데 양이 너무 적다. 어쩔 수 없이 집에 있던 바질페스토와 섞어서 바질소바를 만들어봤다. 보통은 쪽파를 잔뜩 올리는데 집에 없다. 없는대로 만들었다. 맛은 나름 성공.
근데 수란이 자꾸 다 익어버렸다.
이실직고 하자면 저 수란은 무려 4번 시도 끝에 성공한 것이다!
꒰◍ˊ◡ˋ꒱੭⁾⁾ 수란 레시피 (내가 기억하려고 쓰는 중ㅎ) 계란 밥그릇에 깨서 노른자 콕 찌르고 물 조금 넣은 뒤 전자레인지 40초!

그리고 역시 식물키우기에 소질없는 나.. 얘네는 루꼴라 신은 공평한가. 내가 이것마저 잘하면 너무 인간미가 없으니...ㄲㅏ? ༼;´༎ຶ ༎ຶ`༽

바질도 구멍나고 시들고 난리다. 주변에 식물왕 드루이드 친구에게 물어봤다. 친구의 표현을 빌리자면,
대부분의 경우 식물은 물을 너무 많이줘서 뒤진다는 걸 알아야 한다했다.
그래서 한 삼일째 물을 안주는데 조금 살아나는 것 같기도 하고?
흠ฅʕ•ㅅ•ʔฅ.

물은 안주고 이렇게 햇빛이랑 바람을 주고있다.
내 방 베란다에 놔두었는데

저녁 때는 또 조금 쌀쌀해서 들여놓는다.
여간 번거로운 게 아니다.
주인이 똥손이어도 버텨!
힘내라 얘들아٩(ˊωˋ*)و✧*
이대로 죽어버려서 성장일지를 더이상 못쓰면 어쩌지?
아니아니야! 다음주에는 극복한 모습을 올릴꺼다. 꼭😭
식물보다 요리에 눈이 먼저 가요..세상에!! 금손 인정!!!!!
토마토 파스타에도 바질 같은 거 올리면 정말 맛있던데 ㅎㅎ
식물들은 살아 날 거예요! 믿어요! ㅋㅋ
귀여운 바질잎에 구멍이라니 ㅜㅜ 다른 해충들이 있는것은 아닌지 한번 살펴보시면 좋을것 같아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