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용~~ 벌써 식물 키운지 3주차네요!! 다들 잘 키우고 계신가요?? 저는 여러 위기를 헤치고 안정기에 돌입한 거 같아요! 아 하나만 빼고... 그 하나는 마지막 쯤에 알려드릴게요 ㅠㅠ 그러면 3주차 일지 보러 가실까용~?
<5/5 화>
원래 월요일, 금요일에 찍어야 하는데 월요일에 깜빡하고 못 찍어서 화요일에 찍었습니당..ㅎㅎ 4주차는 똑바로 찍을 거예요!! 그러고보니 5월 5일 어린이날이네요! 물론 우린 성인이라 어린이날이랑 아무 상관 없지만... 가정 내에 어린이가 있는 분들은 어디 놀러갔다오셨으려나요? 코로나 때문에 집에만 계신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 ㅠㅠ 저희 집은 제가 막내라 어린이날 챙길 일은 없었지만 만약 어린이가 있었다고 해도 코로나 때문에 집 밖을 못 나갔을 것 같네요 ㅎㅎ..

그러면 일지로 다시 넘어와서! 저희 집 상추 좀 봐주세요! 진짜 예쁘게 크지 않았나요?? 점점 크기가 커지고 있어서 행복합니당 ㅎㅎ 요즘 저보다 저희 어머니께서 더 관심있게 보시고 계신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 아침에 매일같이 베란다에서 작물 보고 계시는 모습 볼 수 있었답니다 ㅋㅋㅋㅋ

노작에서 상추 키웠을 때는 상추 안에 진드기가 엄청 많았는데 역시 배란다에서 키우니까 진드기나 벌레가 하나도 없더라구요! 제가 벌레를 정말 싫어해서 베란다에서 키우면 벌레 꼬일까봐 걱정했는데 다행이에요 ㅠㅠ
가장자리에 죽어가는 오래된 잎들 따서 바람길도 만들어주고 안에서 무럭무럭 자라는 상추들 보고 너무 예뻐서 사진도 한번 찍었습니다! 초록초록한 게 너무 예쁘지 않나요???? 직접 만지면 생기가 훨씬 더 잘 느껴져서 맨날 쓰다듬고 있답니당 ㅋㅋㅋㅋㅋ

다음은 청양고추! 아주 쑥쑥 자라고 있는 우리 청양고추 ㅎㅎ 맨 윗부분에 새로운 잎들이 자라고 있어서 한번 찍어봤어요! 더 크게 자랄 거라는 의미겠죠? 그러면서도 밑에 있는 오래된 잎들은 시들어서 저절로 떨어지더라구요. 잎 색도 파릇파릇해서 너무 청량해보여요 ㅠㅠㅠ 그리고 한 가지 엄청난 점은 청양고추 잎을 보면 물이 부족한지 알 수가 있답니당..! 왜냐면 물이 부족하면 바로 잎이 축 쳐져서 시무룩해지거든요 ㅋㅋㅋ 그리고 물 주면 바로 생생하게 힘 있어져요! 신기하지 않나요?? 청양고추 덕에 물 주기가 너무너무 편하다는 게.. ㅋㅋㅋㅋㅋ

그리고 이 꽃봉오리!!! 보이시나요!?!?!? 사실 꽃봉오린지 확신이 안 가긴 하지만..ㅎㅎ 꽃봉오리같이 생기지 않았나요?? 그렇게 믿고싶어요 ㅋㅋㅋ 완두콩도 꽃 폈는데 이제 슬슬 청양고추도 펴야죠! 얼른 보고싶어요 청양고추 꽃은 어떻게 생겼는지! 그리고 꽃이 피면 열매도 곧 열릴 거라는 의미니까 기대도 되구요! 매일매일 커가는 게 보이니까 너무 신기해요. 이 활동 끝나도 꾸준히 사서 키워볼 거 같네요 ㅎㅎ

완두를 보면 고등학교 때 배운 생명과학에서 '멘델의 법칙'을 배웠던 게 생각이 나는데요, 그때 꽃 색이 흰색, 보라색 이렇게 두 가지라고 배웠거든요! 그래서 꽃 색이 두 가지 다 나올지 궁금했는데 제가 받은 완두는 다 흰색 꽃이네요! 보라색 꽃도 궁금했는데 흰색 꽃도 예쁘니까 괜찮아요 ㅎㅎㅎ
완두끼리 옆에 가깝게 붙어있어서 수분이 쉽게 이루어졌나봐요! 그리고 자가수분도 가능한 식물이라 열매가 다른 애들에 비해 빨리 맺히더라구요! 저 아무 생각 없이 열매 언제 맺히나.. 기다리고 있었는데 수분을 해야 맺힌다는 게 퍼뜩 생각난 거 있죠 ㅜㅜ 그래서 찾아보니까 베란다에서 키울 때는 벌이랑 나비가 없어서 제가 손으로 만져주든지 붓으로 묻혀주든지 해야되더라구요! 그걸 이제 알아버린...ㅎㅎ... 이래서 교육이 중요합니다 ㅠ 그래도 지금이라도 안 게 다행이에요 ㅋㅋㅋㅋㅋ

꽃들 사이로 빼꼼 나온 완두콩!!!!! 너무 귀여워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직 열매가 안 자라서 납작하고 쪼꼬맣지만 금방 크게 자라겠죠??
나중에 심심하면 완두콩 모종 하나 더 사서 멘델 실험 제가 직접 해볼까 생각도 해봤어요 ㅋㅋㅋ 그 실험 개인적으로 너무 재미있게 본 실험이라.. 제가 해도 똑같이 결과 나오겠죠?ㅎㅎ 지금은 수분이 다 이뤄져서 시도할 수가 없네요 ㅠㅠ 이제는 열매가 예쁘게 잘 열리게끔 보살펴주는 게 제가 할 일인 것 같습니당!

방울토마토!!! 제가 수분이 이뤄져야 열매가 열린다는 사실을 화요일 이후로 알아버려서 ㅠㅠㅠㅠㅠ 진짜 바보였어요. 이때 알았으면 대참사가 일어나지 않았을텐데 ㅎ... 사진 찍을 때는 아직 꽃(화방)이 있는 상탠데 제가 진짜 바보같이 곁순 따면서 화방도 딴 거 있죠??? 아니 ㅠㅠ 인터넷으로 방울토마토 키우는 방법 봤는데 곁순이랑 첫 꽃은 따주는 게 좋다고 해서 땄는데 화방을 따면 안 되는 거였어요^^.. 왜냐면 꽃 핀 곳에서 열매가 나는 거니까요 ㅠㅠ 하아 생각없이 농사 지으면 큰일납니다 여러분.... 방울토마토는 내년에 먹어야 할 것 같아요 ㅎ...ㅋㅋㅋㅋㅋ (허탈) 그래도 꽃이.. 다시 필 수도 있으니까.. 열심히 키우고는 있습니다...

일단 곁순이 뭐냐면 사진 상으로 잘 보일진 모르겠지만...!! 저 가지와 가지 사이에 작게 튀어나온 잎? 비슷한 게 있어요! 가지들 사이에서 45도 정도 되는 각도로 나오는 애들인데 얘네를 안 따주면 주 가지로 삼은 곳으로 영양분이 충분히 안 가고 곁순한테도 영양분이 가버려서 열매가 잘 안 열리거나 열려도 작게 열린다고 하네요ㅜㅜ 그래서 얘네를 다 따줬습니다! 그러다 화방까지 땄지만..

곁순이 이 정도로 작아요 ㅋㅋㅋㅋ 물론 방치하면 엄청 크게 자라긴 하지만 초기에 따주는 게 영양분 분배에 좋겠죠?? 이게 곁순이 크게 자라면 주 가지랑 헷갈려서 주 가지를 떼버릴 수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조심조심 고른다고 골랐는데 제가 보기엔 저도 주 가지 몇 개 날려버린 것 같아요 ㅋㅋㅋㅋ 그래도.. 곁순 냅두는 것보단 나으니까 후회는 없습니다. 화방 날린 건 후회되지만 ㅎ!

바질은 뭐! 허브류는 실내에서도 쉽게 키울 수 있는 작물이라 저 위에서 소개한 작물에 비해 제일 키우기 쉬운 것 같아요 ㅋㅋㅋㅋ 딱히 꽃이 피는 것도 아니고 열매가 필요한 것도 아니라서 잎만 열심히 키우면 되니까 부담이 덜 되더라구요.. 저 잎들 잘게 잘라서 먹을 거니까 잎을 크게 만들면 만들수록 좋겠죠?? 그래서 열심히 잎 확대범이 되고 있습니다^^!
아 저번에 잎 병 든줄 알았는데 다행히 아닌 것 같다고 댓글로 말씀해주셔서 안심했어요 ㅠㅠ 바질 쪽 갈때마다 바질 향이 확 나는데 너무 향기로워서 한참을 잎만 만지작거리다가 들어오는 것 같아요 ㅋㅋㅋㅋ 그만큼 짱 좋다는 말! 다들 바질이나 로즈마리 하나 정도는 키워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키우기도 쉽고 향도 좋고 먹을 수도 있으니까 이게 바로 일석삼조!!!
<5/8 금>
앗 어쩌다보니 화요일은 어린이날 금요일은 어버이날이 됐네요!ㅋㅋㅋㅋ 다들 부모님께 선물 드렸나요?? 저는 카네이션이랑 녹찻잎이랑 티포트 사드렸답니당! 저희 집은 차를 정말 좋아해서 딱 맞는 선물이었어요! 찻잔세트랑 고민했는데 차 먹어보니까 정말 맛있어서 이거 사기 잘한 것 같네요! 차는.. 오설록... '세작'이라는 차입니다... 이거 홍보 아니예요.. 그냥 넘 맛있어서 ㅠㅠㅠ 드셔보시라구 ㅠㅠ 지금도 먹고 있는데 진짜 맛있어요!!!!!!!!!!ㅎㅎ 다들 행복한 어버이날 되셨으면 좋겠습니당!

상추 진짜 많이 컸죠?? 화요일이랑 비교해봐도 진짜 많이 컸어요! 처음 모종 심었을 때는 화분 크기 넉넉할줄 알았는데 점점 좁아지는 거 보니 이거.. 분갈이를 해야될지.. 그래도 뿌듯하긴 하네요!!ㅋㅋㅋㅋ 손 크기랑 비교하시라구 같이 찍었는데 잘 모 모르시겠죠..?ㅜㅜ 아무튼 정말 많이 컸습니다 ㅜㅜ 이제 좀 더 가꾸고 여름 중반 쯤 되면 먹어도 될 것 같아요!! 벌써부터 제가 아는 그 상추 크기가 되어가니까 너무 신나네여 헤헿 색깔도 너무 예쁘고!

청양고추 저 가운데 봉오리 좀 보세요!!!!!! 화요일만 해도 쪼끔 나왔는데 진짜 많이 자랐죠?? 원래 저렇게 축 처져서 자라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저거 꽃봉오리 맞을까요? 꽃봉오리는 안 열리고 줄기 부분만 엄청 자라는데 ㅋㅋㅋㅋ 꽃이었으면 좋겠어요.. 완전 기대돼요!!!!! 저 봉오리가 제일 많이 자랐는데 다른 청양고추들도 다 저렇게 봉오리 나와있어요. 사진 상으로는 잘 안 보이는데.. 4주차 정도 되면 꽃이든 뭐든 큰 변화가 있지 않을까요?? 얼른 다음주 됐으면 좋겠네요ㅎㅎ
엇 근데 저 방금 인터넷으로 찾아보니까 꽃 맞는 거 같아요!! 다들 꽃이 저렇게 밑으로 축 늘어져서 피네요!! 앟 너무 신나졌어요!!!!

Wow 봑수,,, 완두콩 진짜 많이 자랐죠?? 이제 완두 모종 대부분에서 열매가 열렸어요 ㅠㅠㅠ 크기도 꽤 상당!! 근데 통통해지려면 아직 먼 것 같아요.. 아직 납작해요! 근데 가까이서 보면 안에 콩들이 들어있는 건지 줄무니 비슷한 게 보인답니다!? 콩 아니면 어떡하지.. 아무튼 그래요 ㅋㅋㅋㅋㅋ 얼른 통통해졌으면 좋겠어요 ㅠㅠ
그리고 완두 너무 무럭무럭 자라서 지지대 더 높은 거로 다시 세워야 할 것 같아요... ㅋㅋㅋㅋ 얘네들 진짜로 지지대 감고 자라더라구요!! 저 얇은 줄기로 지지대 휘감고 있는 게 너무 신기했어요. 완두 처음 봤을 땐 거의 다 죽어가는 것 같았는데 언제 이렇게 컸는지 ㅠ 어버이날이라 그런가 오늘은 부모의 입장으로 느껴지네요...ㅋㅋㅋㅋㅋㅋ

쪼오기 보이시나요?? 약간 사이드에 짙은 색으로 점점점점 층 쳐져있는 거?? 저기에서 콩이 자라는 거 아닐까 추측해봅니당 ㅎㅎㅎ 저 완두콩 구워먹는 거 진짜 좋아하는데 ㅠㅠ 얼른 그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아 그리고 나무젓가락 지지대가 부족했나봐요. 옆 완두 줄기 붙잡고 크더라구요 ㅠㅠㅠ 이러면 옆 완두가 옆으로 쏠려서 휘어질까봐.. 얼른 지지대 긴 거 사서 감아줘야겠어요!!! 근데 저 줄기 진짜 은근 힘 세요!! 손으로 뗄라고 꽤 힘 줬는데도 안 끊어지고 계속 엮여있는 거 있죠?? 더 힘주면 끊어질 거 같아서 안 했는데 놀랐어요... 얇아서 금방 풀릴 줄 알았는데..

이게 이제 화제의 문제의 '그' 방울토마토입니다^^.. 하아 보이시나요.. 화방 하나도 없는 거 ㅋㅋㅋㅋㅋㅋ 진짜 제가 미쳤죠 ㅠㅠㅠ 어떻게 그런 짓을!!!!ㅋㅋㅋㅋㅋ 아 너무 우울해요 ㅠㅠ 방울토마토 잘 키워보고 싶었는데 ㅜㅜㅜ 그래도 죽일 순 없으니까 내년을 노리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키우고 있긴 해요.. 휴^^.. 곁순까지 제거해줬더니만 화방을 제거해버려서 열매가 안 난다니 ㅋㅋㅋㅋㅋ 아 진짜 슬픈데 어이없어서 웃음 나오고..ㅎㅎ 큰일났습니다 제 미래의 스테이크에는 구운 방울토마토가 없을 예정이에요 하 ㅠ

바질 진짜 크게 자라지 않았나요??? 줄기도 높게높게 자라서 기쁜데 잎도 엄청엄청 크게 자라서 깜짝 놀랐어요 ㅋㅋㅋㅋ 잎이 손으로 안 들면 좀 누워있는 느낌이라 이렇게까지 큰 줄 몰랐는데 손으로 드니까 크기가.. 어마어마.. 상태도 진짜 좋아지고!!
저는 바질로 스테이크 구워먹을라 했는데 저희 어머니는 바질 페스토 해먹자고 하시더라구요 ㅋㅋㅋㅋ 어차피 뭐.. 스테이크에 들어가는 바질은 극 소량이니까 나머지 바질로 바질페스토 해먹으려고 하는데! 그러려면 바질이 엄청 필요하겠죠!? 그래서 바질 크게 키우려고 물 듬뿍 주고 있어요 ㅋㅋㅋㅋ 이렇게만 커가면 소원이 없을 것 같네요 히히

이렇게해서 3주차 일지가 벌써 끝이 났네요!! 다들 잘 보셨나용? 오늘도 봐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담주에는 더 크게 자란 작물들과 함께 찾아올게요 ㅋㅋㅋ
오늘은 저희 집 고앵이가 출연을 안 했는데.. 사실 이때도 옆에서 계속 뭐하냐고 냐옹냐옹 울고 있었답니다 ㅋㅋㅋㅋ 저희 집 고양이 이름이 '마루'인데 마루도 작물들이 신기한가봐요 ㅎㅎ 나중에는 화분 귀퉁이에 캣잎 하나 심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당 ㅋㅋㅋㅋ 마루가 좋아하겠죠?? 취해서 헤롱헤롱 누워있을 마루 생각하니까 너무 귀엽네요 ㅋㅋㅋㅋㅋ
아무튼 담주에 봐요! 안뇽~~♥♥
완두 - 멘델의 법칙...와우- 과거...생물이 수학으로 변하던 시절을 떠올리게...하네요 ㅎㄷㄷ...
방울토마토 - '인터넷으로 방울토마토 키우는 방법 봤는데 곁순이랑 첫 꽃은 따주는 게 좋다고 해서 땄는데 화방을 따면 안 되는 거였어요^^..' 이 점은 제가 잘 참고하도록 할게요!!! 역시 후발주자로서 이런 정보를 받을 수 있다니...감사하며 안타깝네요 ㅠㅠ어흑
그쵸.. 유전파트로 이어지면서 저를 힘들게 했던 기억이 나네요... ㅋㅋㅋㅋㅋ 방울토마토 ㅠㅠㅠ 상은 님은 잘 키워주세요.. 저처럼 화방 다 따버리지 마시구요 ㅠㅠㅠㅠ 너무 아깝지만.. 내년을 기약하도록 하려구요 ㅎ... 댓글 감사합니당!♥
와 상추가 하루게 다르게 커가는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네여! 싱싱함이 사진속에서도 느껴지네요~